'신고선수 출신' 이종욱-김현수, 'PO 2연승 일등공신'
OSEN 기자
발행 2007.10.16 09: 49

두산 이종욱(27)과 김현수(19)는 '신고 선수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피나는 노력을 통해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가을 잔치에서 그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테이블 세터를 이룬 이들이 맹활약을 펼친 덕에 두산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신고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종욱은 120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4리(388타수 110안타) 1홈런 32타점 76득점 51도루로 두산의 '신데렐라'로 불릴 만큼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에도 그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방망이는 더욱 정교해졌고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와 베이스 러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 타율 3할1푼6리(465타수 147안타) 1홈런 46타점 84득점 47도루로 8개 구단 최고의 톱타자로 우뚝 섰다. 이번 가을잔치에서 타율 4할2푼9리 3안타(1홈런) 2타점 5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이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톱타자 이종욱의 활약이 컸기 때문. 신일고를 거쳐 지난 시즌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고교시절 강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고교 타자 최고의 영예인 이영민 타격상을 받으며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타격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해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것. 그러나 김경문 두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99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3리 87안타 5홈런 32타점 33득점으로 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긴장한 탓에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김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뜻하지 않은 선수들이 홈런을 친 덕분에 2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이들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신고선수의 서러움을 떨쳐낸 그들의 종횡무진에 두산의 가을 잔치는 더욱 기대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