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와야지". 지난 15일 마해영(37)과 진필중(35)의 방출과 함께 재생공장장 김인식 한화 감독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하느라 여념이 없지만 다른 팀에서 버린 선수들 주전으로 기용하는 재생술이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몇몇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말을 했다. 당시 그는 "각 구단들이 올해는 유난히 많은 방출선수가 나올 것이다. 일단 팀을 정비하고 나서 필요한 부분을 생각해본 뒤 데려올 수 있는 선수는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는 당장 내년이 문제이다. 팀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심한 편이다. 팀 구성을 어떻게 할 지 고민스럽다"는 말까지 덧붙여 어느 정도 보강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은 가능성 뿐이지만 김인식 감독이 마해영과 진필중을 선택하게 될 지도 관심이다. 두 선수는 새로운 팀에서 재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 감독이 이들의 재기 가능성을 높게 볼 경우 손을 뻗칠 수도 있다. 김 감독과 두 선수의 인연도 각별하다. 두산 감독시절 김 감독은 진필중을 지난 95년 한국시리즈 선발투수로 기용, 걸출한 소방수로 키워냈다. 마해영은 김 감독에게 수시로 전화를 통해 여러가지 자문을 구할 정도로 존경하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인연이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팀의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결정변수이다. 이들의 나이도 너무 많다. 과연 이들이 '믿음의 야구'로 재기를 이끄는 김 감독의 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