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고동진, 한화의 반격 선봉장
OSEN 기자
발행 2007.10.16 14: 43

고군분투.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고동진(27, 한화 외야수)의 활약을 빗댄 표현이다. 팀은 두산에 덜미를 잡혀 2연패를 당했지만 그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4회초 공격 때 선두 타자로 나선 고동진은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뒤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최고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쳤다 하면 안타'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듯. 1회와 2회 중전 안타를 때려낸 고동진은 7회 두산 선발 맷 랜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금민철과 볼 카운트 2-2에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대타 김태완과 크루즈가 각각 1루수 파울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태균의 좌전 안타로 홈까지 파고 들어 첫 득점을 올렸다. 9회에도 고동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새내기 우완 임태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린 뒤 조원우의 좌익선상 2루타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크루즈(4타수 무안타)-김태균(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이범호(5타수 1안타 1타점)의 중심 타선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렸다. 중심 타선 이상의 몫을 한 셈. 톱타자 고동진의 활약 속에 중심 타선이 제 역할을 해줬다면 두산에게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9일부터 열린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난공불락' 오승환(25, 삼성 투수)을 상대로 개인 통산 포스트 시즌 2호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리는 등 타율 3할3푼3리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도루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한 고동진이 2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를 구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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