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은 많다. 하지만 그것을 다 지워버리면 지금의 난 못난이가 돼 있을 것 같다.” 영화 ‘M’(이명세 감독, 프로덕션M 제작)에 출연한 강동원이 자신의 추억 하나하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강동원은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M’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서 ‘혹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물론 잊어버리고 싫은 기억은 있다. 하지만 그것들 모두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였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을 지우고 나면 자신은 못난이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공효진은 “죽을 만큼 후회하는 일은 없다. 잦은 순간 말 실수나 잘못 말했을 때, 멋있게만 보여주고 싶은데 우스꽝스럽게 보여졌던 그런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M’은 베스트셀러 작가 민우(강동원 분)가 잃어버렸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겪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그린 영화다. 잊고 있었던 첫사랑에 대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리기 위해 현실과 꿈을 구분하기 힘든 복잡한 구성을 시도한 ‘M’은 25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