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풀햄 홈피에 "팀에 만족, 목표 성취할 터"
OSEN 기자
발행 2007.10.17 07: 13

"풀햄 환경과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여기서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28)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팬들에게 오랜만에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설기현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풀햄 공식 홈페이지(http://www.fulhamfc.com)의 '설기현의 블로그(Seol's Blog)'에서 "구단에서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런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포츠머스와 9라운드 경기에서 0-2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설기현은 따스하면서도 자상한 가족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6살 난 아들과 두살배기 딸과 함께 놀아주느라 휴식이 부족하다고 행복한 푸념을 늘어놓은 설기현은 토튼햄 핫스퍼의 한국인 동료 이영표와 가끔 골프를 즐긴다고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설기현은 자신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서튼 지역에 대한 자랑도 했다. 그는 한인사회가 잘 형성된 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훌륭한 시설이 갖춰진 클럽 연습구장도 가깝기 때문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몸담았던 모든 클럽 중 풀햄의 시설이 가장 훌륭하다고 밝힌 설기현은 어릴 적 자신의 꿈이었던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풀햄에서 이루고픈 일들도 많다고 했다. 설기현은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피력했다. 팀이 포츠머스전을 포함해 1승4무4패(승점 7)의 극도의 부진 속에 2부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지만 앞으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호언했다. 오는 20일 역시 홈경기로 치러질 더비 카운티와 리그 10라운드 경기에 선발이냐, 교체냐 여부는 중요치 않다고 한 설기현은 오랜 시간 준비했기 때문에 찬스가 찾아오면 놓치지 않겠다고도 다짐했다. 한편 설기현은 잉글랜드와 유럽선수권 예선을 앞두고 현지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러시아대표팀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함께 곁들였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주역으로 맹활약했던 설기현은 히딩크 감독을 '선수의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강한 캐릭터를 지닌 인물'이라고 설명한 뒤 '세계 최고의 감독'이란 표현으로 여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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