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서 새로운 시즌이 도래했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이 다시 한 번 세계무대 제패를 향한 마지막 달금질에 여념이 없다.
안현수(한체대)와 진선유(단국대)를 비롯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12명(남녀 각 6명)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에 걸쳐 중국 하얼빈에서 열릴 2007-2008 ISU(국제빙상연맹) 제1차 월드컵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회를 나흘 앞둔 지난 15일 일찌감치 중국 현지에 도착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가 열릴 하얼빈 인터내셔널 스포츠 센터 링크장에서 적응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중국 월드컵에선 남녀 공히 500m 1000m 1500m 개인 종목이 펼쳐지고, 단체 계주에선 남자 5000m와 여자 3000m가 치러진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무엇보다 남자 1500m와 여자 1000m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초 세계선수권을 평정했던 안현수는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고 세계선수권 여자부 3연패를 달성한 진선유도 오른 발목 부상에서 벗어나 주종목인 1000m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남자부 이호석(경희대)와 지난달 대표선발전을 통해 근 2년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 성시백(연세대)을 포함 이승훈(한체대) 등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다.
여자부에서도 올초 중국 장춘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은주(한체대)가 대표선발전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양신영(분당고), 신새봄(광문고), 박승희(서현중) 등과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추격이 매섭게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의 우승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며 "안현수 등 기존 선수외에도 처음으로 대표팀에 오른 새내기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선전을 자신했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1차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해산하지 않고, 곧바로 일본 고베로 건너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있을 2차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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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진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