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도발', "이승엽 홈런은 도쿄돔이라 가능"
OSEN 기자
발행 2007.10.17 08: 02

"도쿄돔은 좁은 구장이니까 50%의 힘으로도 홈런을 칠 수 있다". 주니치 4번타자 타이론 우즈(38)가 요미우리와의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도발'했다. 우즈는 지난 16일 와 인터뷰에서 "도쿄돔은 좁은 구장이니까 힘을 절반만 써도 홈런을 쳐낼 수 있다"라며 요미우리 투수들을 향해 정면승부를 요구했다. 우즈는 "이 구장(도쿄돔)이니까 오가사와라도 다카하시도, 이승엽도 좌측으로 밀어서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도쿄돔이라면) 어느 쪽에라도 홈런타구를 날릴 수 있다"라며 요미우리의 장타자들까지 자극했다. 한마디로 나고야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자신을 요미우리의 30홈런 타자들과 동렬 비교하지 말라는 얘기다. 실제 우즈의 호언장담을 오만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근거는 요미우리전 성적에 있다. 우즈는 올 시즌 요미우리 상대로 85타수 29안타(타율 .341) 25타점의 가공할 성적을 냈다. 시즌 35홈런 중 12발이 요미우리전에서 터져 나왔다. 이 가운데 7발이 도쿄돔에서 터졌다. 또한 우즈는 지난해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 확정 경기(10월 10일 도쿄돔)에서도 연장 12회 다카하시 히사노리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우즈는 "만약 (도쿄돔보다 홈런 나오기 어려운) 나고야돔에서 챔피언시리즈가 열린다면 우리 팀이 100% 이길 것이다. 요미우리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로 승부해오길 바란다"라고 한 수 내려다 보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했다.   한편 주니치 구단은 우즈와의 연장 계약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치는 타율 2할 7푼 35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우즈의 성적을 평가, 2007시즌 연봉과 비슷한 수준인 6억 엔을 기준으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약기간에 대해서는 1년 단년계약이 유력하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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