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맨' 박주영, 득점-자신감 '두 마리 토끼' 잡나?
OSEN 기자
발행 2007.10.17 08: 06

바야흐로 때가 왔다. 선발 출격도 확정됐다. '천재' 박주영(22, FC서울)이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다마스커스에서 열릴 시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 출전한다. K리그가 아닌 대표팀 경기에 박주영이 나선 것은 지난 2월 예멘전 이후 근 8개월 만의 일. '배치기 퇴장'사건으로 인한 추가 징계와 끝없이 괴롭히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부름을 받지 못해왔다.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이번 시리아전을 반드시 이겨야 올림픽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에 박성화 감독은 '필승카드'로 주저없이 박주영 투입을 결정했다. 현재 박주영의 몸상태는 100퍼센트 컨디션은 아니다. 90분 내내 고른 기량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 따라서 박 감독은 전반까지 박주영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조기에 교체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골에 대한 집념과 볼 컨트롤 능력, 날카로운 공격 패싱 등 여전히 감각은 살아있기 때문에 박 감독도 박주영이 뭔가 틀림없이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박 감독은 박주영에게 공격 파트너인 김승용(22, 광주 상무)을 최전방에 세운 채 그 배후를 책임지는 섀도 스트라이커 임무를 부여했다. 공간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뛰어보라는 지시도 함께 내렸다. 특정 선수에 대한 프리맨 지정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어린 선수에게 심리적 여유를 찾아주는 한편, 부담을 덜어주려는 세심하고 특별한 배려다. 박주영은 작년 11월 14일 일본 올림픽대표팀(U-21)과 친선전에서 득점한 이후 태극 마크를 달고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시리아전 득점은 자신감 회복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꼭 필요하다. 오랜만에 조국을 위해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박주영이 '득점'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고, 화려한 날개짓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이번 시리아전은 특별히 기대된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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