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파괴에 영역 파괴까지' 끼가 있다면 영역의 경계 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외치며 가수들이 뮤지컬 분야에 뛰어 들어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들이 안방극장에 속속 데뷔하며 얼굴을 알렸던 것에 이어 이제는 가수들이 뮤지컬 분야에 뛰어들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SES 출신의 가수 바다(27), 핑클의 옥주현(27) 등이 뮤지컬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을 뽐낸데 이어 신화의 앤디(26)도 뮤지컬에 뛰어 들었다. 가수 왁스(31) 또한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대열에 합류하며 열정을 분출하고 있다. 바다와 옥주현은 뮤지컬계의 유망주로 손꼽히며 동시대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그룹시절과 오버랩되며 라이벌로 비춰지기도 한다. 바다는 2003년 ‘페퍼민트’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후 2007년 ‘텔미 온 어 선데이’‘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진정한 뮤지컬 배우 최성희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옥주현은 지난해 대형 뮤지컬‘아이다’에 이어 ‘시카고’에 캐스팅 되며 대형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가창력 뿐만 아니라 연기력도 더욱 보충해 제대로 한 번 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앤디 역시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앤디는 ‘뮤직 인 마이 하트’에서 전직 탤런트 출신 연극 연출가 장재혁 역으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점쳤다. 여기에 왁스도 새롭게 가세했다. 왁스는 16일 부터 공연되고 있는, 자신의 노래를 뮤지컬로 만든 ‘화장을 고치고’에서 일에서는 프로지만 사랑에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플로리스트 혜리 역을 맡았다. 왁스는 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다. 배우라고 불리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이 작품을 제대로 마친 후 다른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새롭게 열정을 분출할 곳을 찾아서 기쁘다”며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새로운 분야에 진출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누구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터. 이왕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은 이들이 합격점을 받느냐, 그렇지 않는냐는 순전히 그런 선택을 한 그들의 몫이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