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파괴하는 두산 'PS 신인들'
OSEN 기자
발행 2007.10.17 10: 25

두산의 상식파괴자들.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성큼 다가선 두산. 상하위 타선 관계없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한화를 가볍게 눌렀다. 특히 두산 선수들은 무명의 신진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는데도 주눅들지 않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두산의 라인업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꼽자면 김동주 안경현 정도에 불과하다. 특이하게도 나머지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없다. 이종욱 김현수 고영민 최준석 최상병 민병헌은 올해가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유격수 이대수가 SK 시절 5경기에 출전했는데 타석경험이 없다. 모두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왔다는 말이다. 사실상 신인이나 다름없다. 원래 포스트시즌은 분위기의 싸움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쪽이 분위기를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극명하게 갈린다. 주로 경험이 풍부한 노장들이 덕아웃 분위기를 이끌게 된다. 아무래도 포스트시즌 신인들은 떨 수 밖에 없다. 큰 경기가 주는 긴박감과 긴장감, 그리고 수 많은 관중들의 응원속에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버티기 힘들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두산의 PS 신인들은 집단 최면에 걸린 듯하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0, 9-5로 완승을 거둔 원동력이 됐다.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대수는 7타수6안타 2타점 2득점, 이종욱은 7타수3안타(1홈런)2타점 5득점 2로루, 김현수는 6타수3안타1타점1득점, 고영민은 10타수3안타1타점 1득점 1도루, 채상병은 6타수2안타 2타점1득점, 민병헌은 6타수1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준석이 유일하게 안타와 타점 득점이 없다. 더욱이 PS 신인들은 2경기에서 단 1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한화를 가볍게 제압했다.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막는 무명의 두산 포스트시즌 신인들이 포스트시즌 상식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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