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이 (류)현진이한테 잘 친 것 같다. 큰 부담은 없다". 두산 외야수 이종욱(27)은 지난 15일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좌완 류현진(20)과 승부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17승 7패(방어율 2.94)를 거둔 류현진의 두산과의 상대 전적은 1승 2패(방어율 5.95). 두산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3할5푼1리로 '물만난 고기'처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괴물' 류현진은 두산 타자들만 만나면 고개를 떨궈야 했다. 두산의 선발 라인업 가운데 고영민(23, 내야수), 최준석(24, 내야수), 안경현(27, 내야수)을 제외하고 3할 이상의 타율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테이블 세터' 이종욱과 김현수(19, 외야수)는 각각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2타점,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민병헌(20, 외야수)도 타율 6할(5타수 3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중심 타선 김동주(31, 내야수), 홍성흔(30, 포수)도 류현진이 반가울 뿐. 김동주(31, 내야수)는 타율 5할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킬러 본색을 과시했고 홍성흔은 타율 4할(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거침없이 공격했다. 단기전에서는 페넌트레이스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두산 타선이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가을 잔치에서도 류현진을 괴롭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