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사부' 박흥식, "다른 팀 알아볼 계획"
OSEN 기자
발행 2007.10.17 11: 30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1)의 '사부' 박흥식(45) 코치가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 박 코치는 삼성 구단이 17일 발표한 퇴단자 18명 명단에 이선희 재활군 코치와 함께 포함됐다. 박 코치의 전격 퇴단은 근년들어 계속된 삼성 타선의 무기력증 여파로 풀이된다. 박 코치는 현역 시절보다도 삼성에서 코치로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 코치는 신일고-한양대를 거쳐 지난 1985년 MBC 청룡(LG 트윈스 전신)에 입단, 1993년까지 9년간 타율 2할5푼6리(2024타수 519안타) 189타점 12홈런 189타점 252득점 73도루를 기록한 왼손 교타자. 특히 LG 코치를 거쳐 삼성 코치로 옮긴 후 '국민타자' 이승엽과 인연은 각별하다. 1996년 삼성 코치로 부임한 뒤 2003년까지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으며 이승엽이 국민타자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 인물. 이승엽이 일본 무대에 진출한 후에도 타격 기술 지도는 물론 심리적인 면까지 큰 형님처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팀 타자들의 부진의 책임을 지고 2군 타격 코치로 내려간 박 코치는 이번 방출 명단에 포함돼 11년간 정들었던 삼성을 떠나게 된 것. 박 코치는 17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생각보다 일찍 보도됐다"고 운을 뗀 뒤 "당분간 대구에 머무를 계획이며 다른 팀 코치 자리를 알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17일 박 코치와 이선희(52) 재활군 코치 및 김종훈(35), 김대익(34), 박정환(30) 등 선수 16명과 재계약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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