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창단 후 최초로 5연승을 거두며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이에 염홍철(63) 전 대전 시장이 지난 16일 대전 시티즌의 홈페이지에 축하의 글을 올렸다. '축구특별시'라고 불리는 대전 시티즌의 초석을 다진 인물인 염 전 시장은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낸 감동의 드라마'라는 제목의 글에는 여전히 대전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묻어있었다. 염 전 시장은 "많은 언론에서 '기적'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면서 "대전 시티즌의 부활과 대전이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려움 딛고 6강에 진출하여 대전의 축구팬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감독과 선수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면서 "나도 멀리서나마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처럼 염 전 시장은 대전 시티즌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대전 시장 재임시절 시민구단 추진협의회장으로 시민주를 공모했고 또, 매 경기 머플러를 두르고 직접 경기장을 찾는 등 대전 시티즌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이글에 대전의 팬들은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 아이디 heekap209는 댓글을 통해 "시티즌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생각 많이 나게 하는 분이십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플레이오프를 진출한 대전은 열악한 팀 사정에 때문에 또다른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적과 같은 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한 대전에 언제쯤 따사로운 햇빛이 비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