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을 노리고 있는 박성화호의 지상 과제로 수비 안정이 꼽히고 있다. 박성화호는 17일 오후 9시 다마스쿠스에서 벌어질 시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 대비해 지난 14일 일본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0-3의 무기력한 패배. 비공개이긴 했지만 김진규(22, FC 서울)가 빠진 탓에 수비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골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시리아전에 임하는 대표팀의 공격진은 화려하다. 우선 '축구천재' 박주영(22)과 미드필더 이청용(19, 이상 FC 서울)이 합류, 그동안 부족했던 득점력이 보강됐다. 그러나 김진규가 빠진 자리는 한 없이 크게만 보인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은 출범 후 1차례 경기 중 김진규가 뛰지 못했던 2경기서 모두 패하며 그의 공백을 실감했다. 김진규를 대신할 후보로는 이요한(22, 제주)과 정인환(20, 전북)이 꼽힌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이요한. 그동안 올림픽대표팀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직접적인 수비보다는 앞선에서 한 번 끊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청소년대표 시절 중앙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소속팀인 제주에서도 센터백의 역할을 수행, 전혀 낯선 임무는 아니다. 여기에 정인환의 경우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것 보다는 사이드에서 수비와 함께 오버래핑에 나서는 능력이 더 좋기 때문에 이요한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마지막 훈련까지 끝낸 올림픽대표팀은 시리아와 경기서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 2위 바레인(2승1패)과 격차를 벌려 놓아야 한다. 현역시절 중앙 수비수로 명성을 날렸던 박성화 감독이 어떻게 수비 안정을 기할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