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이 팀의 주포인 김택용, 염보성 '원투펀치'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구가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후기리그 개막 3연승을 달리던 SK텔레콤은 내리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MBC게임은 1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SK텔레콤전서 0-1로 뒤지던 2세트 이재호의 그림같은 완승에 이어 3, 4세트 전략전인 플레이로 승리, 짜릿한 3-1 완승을 거뒀다. MBC게임은 3승 3패 득실 -3으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순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초반 분위기는 SK텔레콤쪽이었다. '신예' 박대경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MBC게임의 박지호를 몰아붙이며 선취점을 올렸다. 박대경은 중앙 교전 승리 직후 단숨에 상대의 본진까지 급습하며 손쉽게 항복을 받아냈다. 그러나 초반 SK텔레콤의 분위기는 이어지지 못했다. 2세트부터 매서운 MBC게임의 반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2세트에 출전한 이재호는 기존의 수비위주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탈피, 빠르게 건설한 팩토리에서 다수의 스피드업 벌쳐를 생산했다. 이재호는 벌쳐로 박태민의 윗마당과 본진을 사정없이 흔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팽팽하던 1-1 상황에서 맞붙은 3세트에서 갈렸다. 3세트 팀플레이에서 MBC게임 에이스 김택용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택용은 초반 손승재와 오충훈의 공격에 궁지에 몰린 김동훈을 도와주고, 혼자서 양 선수를 제압하는 신기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스코어를 2-1로 역전시켰다. 경기의 마침표는 '염선생' 염보성이 찍었다. 염보성의 선택은 도발적인 전진 8배럭. 초반 러시를 잘 막아낸다고 정평이 난 전상욱도 강하게 밀어붙인 염보성의 전진 투 배럭 러시를 버텨내지는 못했다. 결국 다수의 머린에 일꾼이 잡히고 팩토리를 완성시키지 못하자 전상욱은 항복을 선언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3주차. ▲ MBC게임 히어로 3-1 SK텔레콤 T1. 1세트 박지호(프로토스, 7시) 박대경(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이재호(테란, 11시) 승 박태민(저그, 5시). 3세트 김택용(프, 10시)/김동현(저, 8시) 승 손승재(저, 5시)/오충훈(테란, 1시). 4세트 염보성(테란, 1시) 승 전상욱(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