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 “너무 우는 게 좋은 방법은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7 16: 50

“극중에서 너무 우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일편단심 민들레’ 내시 처선을 열연 중인 오만석이 요즘 드라마에서 너무 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오만석은 17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SBS ‘왕과 나’ 화성세트장 오픈식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드라마에 너무 눈물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너무 우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드라마에 애정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말들을 쏟아냈다. 오만석은 “너무 울어서 나중에는 그 눈물이 너무 익숙해져서 눈물의 의미조차 퇴색 될 수 있고 보는 이들에게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다. 수위 조절이 됐으면 좋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기쁜 일도 있는 인생의 새옹지마를 드라마에서 보여줬으면 한다. 지금까지 처선이 너무 울고 아파하기만 했는데 앞으로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또 “너무 우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다. 줄타기 하는 심정으로 그 선에서 떨어지지 않게 쫓아가고 있다. 계속 객관적으로 날카롭게 보는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고 덧붙였다. 오만석은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연기자로 교체되면서 미스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미스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는 안타깝다. 그런 이야기 듣고 좋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 하지만 그만큼 드라마를 아끼고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기에 한 말이라 생각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런 말을 듣고 더 책임감을 느낀다. 과일 하나를 보더라도 누구는 그것을 좋아하고 또 누구는 그것을 싫어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미스 캐스팅 논란에 연연하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나는 내 몫을 풀어내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극중에서 오만석은 어린 시절 마음을 품은 여인을 평생을 다 바쳐 사랑한다. 심지어 사랑하는 여인을 다른 남자의 품에 업어서 데려다 주기도 하는 가슴 찢어지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런 힘든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오만석은 “난 못할 것 같다.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을 실제로 만난다면 그냥 얼어버릴 것 같다. 그런 사랑을 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사람들이 초 현대화 돼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사랑을 상상하기 힘든 시절이 됐다”며 처선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박수를 보냈다. 오만석읜 연기 열정이 녹아 있는 ‘왕과 나’가 앞으로 처선의 또 어떤 면을 부각시키며 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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