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는 공이 오는 순간 눈을 감는가봐". 김인식 한화 감독이 포수 신경현(32)의 보이지 않는 실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감독은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신경현이 블로킹을 안하려다 더 맞는다"고 소극적인 플레이에 일침을 놓았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두산의 발빠른 타자들에게 여섯 차례 도루를 허용한 것에 대해 "환장하는 줄 알았어. 상대가 잘 하는 것도 있지만 투수와 포수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질책했다.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차전서 신경현의 악송구도 마찬가지. 2-2로 맞선 두산의 3회말 공격. 1사 1,2루서 최준석 타석 때 유원상의 폭투로 2루에 있던 고영민이 홈을 파고 든 뒤 신경현의 악송구까지 겹쳐 4-2로 전세가 뒤집어진 것. 이에 대해 "거기서 바운드 볼을 던져서 되겠냐"며 "(김)동주까지 들어와 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감독은 농담 조로 "(신경현을) 잠재우지 말아야겠어. 그래야 눈을 안 감지"라고 말하자 1루 덕아웃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꼭 고쳐야 해"라는 김 감독의 짧은 한 마디에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듬뿍 묻어 있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