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연승으로 2년만에 KS 진출... 'SK 나와라'
OSEN 기자
발행 2007.10.17 21: 07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3연승으로 2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원년(1982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은 1995년, 2001년에 이어 4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두산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김명제의 쾌투와 한 수위의 집중력을 앞세워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00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년만에 다시 정상을 노크하게 됐다. 1차전부터 공격에서 맹활약한 톱타자 이종욱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삼성 PAVV 보르도 HD TV를 수상했다. 또 이날 승리 투수가 된 김명제는 3차전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두산은 오는 22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K 와이번스와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다툰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이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두산은 이날 경기서는 상대의 어이없는 실책에 편승해 1회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1회부터 한화를 몰아부쳤다. 1회초 톱타자 이종욱과 2번 김현수는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으로부터 각각 중전안타,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 고영민이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로 높이 뜬 타구를 날렸고 한화 유격수 김민재가 역모션으로 잡으려다가 글러브에 맞고 떨어트리는 중전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2루 오버런을 한 1루주자 김현수는 협살로 아웃시켰으나 김민재의 수비가 아쉬웠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한화 류현진은 두산 4번 김동주를 볼넷으로 걸렀으나 다음타자 홍성흔의 유격수 땅볼을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려다가 2루수 한상훈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추가점을 헌납했다. 그사이 두산은 2루주자 고영민이 홈인하고 1사 1, 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잇단 실수로 흔들린 한화 내야진은 이후에도 정신이 없었다. 계속된 1사 1, 3루의 위기에서 안경현의 1루 파울플라이를 잡은 1루수 김태균이 홈을 파고드는 3루주자 김동주를 잡으려고 송구한 것이 원바운드 되며 실책이 돼 또 한 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1회에만 안타 2개에 볼넷 1개, 상대실책 2개를 묶어 간단히 3점을 선취, 쉽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1회부터 3점의 지원을 등에 업은 두산 선발 김명제는 한화 타선을 7회 2사까지 단 3안타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구속 147km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이후 한화 구원투수 세드릭의 호투에 말려 6회까지 잠잠하던 두산 타선은 7회 다시 한 번 불이 붙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9번 민병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1번 이종욱이 1루 기습번트 안타를 만들어내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2번 김현수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세드릭의 폭투가 나와 한점을 보태며 5-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의기소침해진 한화 마운드를 8회에도 공략, 1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테이블세터인 톱타자 이종욱과 2번 김현수는 이날도 각각 3안타 2득점, 2안타 1타점으로 팀공격을 주도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는 4회와 6회 병살타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시종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가 않았다. 0-5로 뒤진 7회에는 2사후에 두산 구원투수 이승학으로부터 이범호와 연경흠의 연속안타에 이은 폭투로 2사 2, 3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대타 이영우가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화는 믿었던 선발 류현진이 2회 왼팔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데다 1회 속출한 실책으로 게임이 꼬였다. 결국 2005년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번에도 두산에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치며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이날 대전구장은 입장권(1만장)이 매진, 1999년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이어져온 대전구장 1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sun@osen.co.kr 두산 선발투수 김명제가 7회 2사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온 후 덕아웃으로 돌아오면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대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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