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것 같다. 두산의 톱타자 이종욱(27)이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은 엄지를 치켜 세우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뒤 "지금이 가장 떨린다"고 운을 뗀 뒤 "투수들을 아끼고 3차전에서 끝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K에 대한 비결책을 묻자 "SK도 기동력이 좋은 팀이다. 누가 더 기동력을 살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종욱과 일문일답.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 소감은. ▲일단 투수를 아끼고 3차전으로 끝내 좋다. -플레이오프 MVP 상금은 어디에 쓸 것인가. ▲아직 안 받아서 모르겠다. -한화와 SK의 스타일을 비교해 달라. ▲한화는 공격적인 팀이고 SK는 우리 팀처럼 기동력이 좋다. 어느 팀이 더 기동력을 살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 SK에 대해 껄끄러운 점은 없었나. ▲특별히 껄끄러운 것은 없다. -플레이오프 전과 끝난 뒤의 느낌은.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형들이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해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 -2차전에서 빈볼을 맞고 달려갔을 때 평소 모습과 달랐다. ▲나도 모르게 뛰쳐 갔다. 빈볼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SK전에 앞서 각오는. ▲정규리그 1위팀이라 가장 승부가 까다로울 것이다. 팀 분위기도 좋고 마운드도 튼튼해 (고)영민이와 (민)병헌이와 함께 똑같은 방법으로 흔들어주면 쉽게 풀리지 않을까.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