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7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스타디움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시리아와 원정경기서 아쉽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득점으로 올림픽 대표팀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영(22, 서울)과 김승용(22, 상무)을 전방에 배치하고 이근호(22, 대구)와 이상호(20, 울산)가 좌우측면에 그리고 백지훈(22, 수원)과 오장은(22, 울산)이 중앙에서 볼을 공급하며 득점을 노렸던 대표팀은 안일한 플레이로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백지훈은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뛰면서 두터운 수비를 펼친 시리아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인 오장은은 김진규(22, 서울)가 빠진 수비진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결국 박성화 감독은 후반 7분 백지훈 대신 이청용(19, 서울)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전히 상대 수비를 뚫을 만한 루트를 마련하지 못했다. 또 김승용 대신 투입된 188cm의 장신 공격수 서동현(22, 수원)의 머리를 노리는 공격도 이루어지지 못했고 상대에게 역습도 내주는 등 답답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이처럼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더욱이 시리아가 이날 경기 전까지 1무2패를 기록하며 B조 최하위로 처져있어 수비적인 전술로 나올 것은 당연하게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35분 이후 3차례의 결정적인 슈팅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득점을 올릴 만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의 득점력 빈곤은 박성화 체제 출범 이후 줄곧 지적됐던 사항이다. 물론 올림픽 티켓 획득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나 아시아권에서도 제대로 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하면 본선에 나가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점에서 해결책이 요구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