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러시아, 잉글랜드에 2-1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7.10.18 02: 01

러시아가 홈에서 잉글랜드를 잡고 유로 2008 본선 진출 희망의 불꽃을 되살렸다. 러시아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08 E조 예선에서 2-1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러시아는 승점 21점을 확보해 2위 잉글랜드(승점 23점)에 2점차로 접근했다. 첫 골을 잉글랜드의 차지였다. 전반 29분 마이클 오웬의 패스를 받은 웨인 루니가 가슴 트래핑 후 멋진 발리슛으로 첫 골을 뽑아낸 것. 하지만 이것이 잠자고 있던 러시아의 코털을 건드린 격이었다. 첫 골을 허용한 러시아는 지르코프와 아르샤빈 등을 앞세우며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들어 러시아는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4분과 10분 각각 제라드와 미카 리차즈의 찬스를 막아낸 러시아는 이후 공세를 거듭했다. 잉글랜드는 솔 캠벨이 마지막 순간 선방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24분 지리아노프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치고 들어갔고 이것을 웨인 루니가 파울로 끊었다. 스페인 출신의 칸타레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함과 동시에 루니에게 옐로 카드를 주었다. 키커로 나선 이는 후반 교체되어 들어간 로만 파블류첸코. 그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동점이 되자 러시아는 더욱 과감해졌다. 어짜피 패배하면 탈락이기 때문에 러시아로서는 공격만이 살길이었다. 러시아의 공세는 날카로웠고 후반 28분 파블류첸코가 다시 한 번 기적을 일구어냈다. 파블류첸코는 동료의 슈팅이 로빈슨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쇄도해 마무리했다. 이후 잉글랜드는 람파드와 다우닝, 크라우치를 동시에 투입했지만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고 러시아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