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리오 마조니 투수 코치의 후임으로 두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는 인물을 영입했다. 볼티모어는 18일(한국시간) 올 시즌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투수코치로 재직한 릭 크래니츠(49)를 신임 투수코치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크래니츠는 무려 22년간 시카고 컵스 산하 구단에 몸담은 뒤 지난해 플로리다 투수코치로 옮겨갔다. 특히 그는 2005년 아이오와(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 류제국(24.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을 지도하며 각별한 사제의 정을 쌓았다. 류제국은 "나를 정말 아껴준 코치"라며 "2005년 시즌이 끝난 뒤 크래니츠가 플로리다로 이적하자 플로리다가 나를 달라며 컵스에 제안했다. 하지만 컵스는 'JK(류제국의 애칭) 만은 안된다'고 거부해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크래니츠는 올 시즌 중반 김병현(28)이 콜로라도에서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된 뒤 그와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 선수 두 명과 흔치 않은 인연을 맺은 것이다. 크래니츠의 지도력은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플로리다를 팀방어율 5위(4.37)에 올려놓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메이저리그 올해의 투수코치' 상을 받기도 했다. 1996∼1998년 컵스의 보조 투수 코치로 재직한 그는 2002년 불펜코치를 거쳐 2003년 데이토나(싱글A), 2004∼2005년 아이오와(트리플A)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가능성 많은 젊은 유망주 지도에 탁월한 역량을 보인 그가 볼티모어의 젊은 투수진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