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이 결장하면 요미우리가 고전할 것이다'.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CS) 2스테이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요미우리 이승엽(31)이 갑작스러운 등 통증을 일으켰다. 지난 17일 마지막 훈련에 불참하고 곧바로 도쿄 시내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큰 이상이 없었다. 이승엽의 부상소동 과정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등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을 긴급 속보로 소개하며 출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진후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이승엽의 투혼도 함께 전했다.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는 '자체 평가전에서 유일한 홈런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이승엽이 결장한다면 팀이 고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승엽이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없고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이승엽이 투혼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은 이승엽이 왼손 엄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3홈런, 9타점으로 부활했고 16일 자체평가전에서 솔로홈런포를 터트렸다며 하라 감독이 부동의 4번타자에게 기대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는 '이승엽이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팀은 유사시에 대비해 와키야, 곤살레스, 기무라를 3루에서, 오가사와라를 1루에서 노크를 받게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승짱이)상당히 타격감이 좋았으니 좋은 컨디션으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기를 기대한다"는 하라 감독의 바람도 함께 전했다. 그만큼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의 출전여부가 요미우리의 CS 명운이 달려 있다고 본 것이다. 이승엽은 정규시즌 내내 고전했지만 시즌 막판 4번타자로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날려 팀을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모든 언론들이 요미우리의 진정한 4번타자라고 추켜세울 정도였다. sunny@osen.co.kr 지난 17일 착잡한 표정으로 도쿄돔 내 구단 라커룸을 나서는 이승엽./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