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역전패' 제라드, "미친 5분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8 09: 06

"미친 5분이었다". 잉글랜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08 예선 러시아와 경기서 2-1로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한 스티븐 제라드는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 중 반전의 기회가 생기고 말았다. 당시 정말 '미친 5분'이라고 할 정도로 정신없었다"고 전했다. 전반 웨인 루니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던 잉글랜드는 후반 24분 루니의 반칙으로 인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고 5분 뒤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제라드는 "물론 동점골을 내준 후에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페널티킥으로 자신감을 얻은 러시아는 더욱 강하게 우리를 몰아쳤고 결국 동점골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패한 조 2위 잉글랜드는 승점 23이 돼 선두 크로아티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 뒤 승점 21인 3위 러시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러시아는 남은 이스라엘 안도라와 경기를 모두 이기면 뒤집기로 본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제라드는 "첫 골을 넣은 루니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제 예선 통과는 우리의 손을 빠져나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