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한국시리즈 테마는 '주루 혁명'
OSEN 기자
발행 2007.10.18 09: 18

주루 혁명의 대결. 오는 22일부터 열전에 돌입하는 SK와 두산의 2007 한국시리즈의 테마는 발이 될 듯 싶다. SK와 두산 역시 주루혁명으로 불리울 만큼 뛰어난 주루플레이를 구사하는 팀들이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대도로 키운 것도 비슷하다. 두산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발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모두 7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등 활발한 주루플레이로 다음 루를 파고들었다. 한화가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어이없이 3연패를 당한 것도 두산의 발에 속수무책 당했기 때문이다. 두산의 득점 과정을 보면 이종욱과 김현수의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발이 개입됐다. 바로 팀 도루 1위(161개)의 힘이었다. '30도루 트리오' 이종욱 고영민 민병헌 등은 안타를 2루타로, 2루타를 3루타로 만들 수 있는 발의 위력도 보여주었다. SK도 마찬가지다. 조동화(25개) 정근우(24개) 박재상(21개) 등 '20도루 트리오'가 버티고 있다. 김강민(19개) 박재홍(10개) 최정(9개) 등도 대기하고 있다. 올해 두산에 이어 팀 도루 2위(136개)를 기록했을 만큼 빠른 주자들이 즐비하다. 김성근 야구의 역시 활발한 주루플레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개막과 함께 '주루혁명'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끊임없이 뛰어다니는 야구를 펼쳐왔다. 바로 한 걸음 차이에 따라 안타가 2루타가 될 수 있다는 이론에서였다. 시즌 초반 김성근의 '주루혁명'은 타 구단에 많은 파급효과를 미쳤고 두산과 함께 주루 경쟁을 벌여왔다. 결국 올 시즌 프로야구의 테마였던 주루혁명의 두 물줄기가 한국시리즈에서 제대로 일합을 겨루게 됐다. 이번 한국시리즈 초점 역시 상대의 발을 묶느냐에 쏠려 있다. 묶으면 승리할 것이요, 묶지 못하면 패배할 것이다. sunny@osen.co.kr 올 페넌트레이스 SK전서 두산 이종욱이 도루에 성공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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