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오리온스, '포인트가드 대결서 승부난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8 10: 07

'개막전 승리 선봉장은 내가 맡는다'.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로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날 가장 주목되는 점은 양 팀의 포인트가드인 김승현(29, 오리온스)과 김학섭(25, 모비스)의 대결이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분위기가 지난해와 다른 상황이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가 빠지며 당시의 위용을 찾을 수 없다. 특히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친 양동근이 빠지면서 힘겨운 시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김학섭이 있다. 잠재적인 능력 면에서는 양동근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받았던 김학섭은 지난해 양동근이 아시안게임으로 차출됐던 공백을 잘 메꾸면서 기대를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유재학 감독이 특별한 가드 포지션의 보강없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이충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오리온스는 김승현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낚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KBL 최고 가드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승현은 최근 몇 년간 잔부상에 시달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하지만 김승현은 항상 팀의 중심에 있었고 그를 통해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수비에서도 재치있는 플레이로 가로채기를 해내며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오리온스는 김승현 이외에도 정재호라는 수준급 가드가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강하게 모비스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양팀의 포인트가드 대결 이외에도 양팀의 루키인 함지훈과 이동준의 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198cm로 똑같은 신장의 두 선수는 지난 시범경기서 신인답지 않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10bird@osen.co.kr 김승현-김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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