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엇갈린 행보에 희비가 엇갈렸다. 이비차 오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팀은 지난 17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AFC 아시아-아프리카 챌린지컵에서 4-1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에 대해 일본의 각 언론은 오심호의 대승을 대서특필했다. 특히 2골을 기록한 오쿠보에 대해 "아프리카의 왕자(王者)를 찢는 원동력이 되었다" 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기쁨도 잠시였다. 18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날아온 흉보 때문이었다. 소리마치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카타르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내준 페널티킥으로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으로서는 지난 93년 도하에서 열린 94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전을 떠올리는 패배였다. 당시 일본은 이라크에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한국에 넘겨주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도하의 악몽이 재현됐다" 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패배로 일본은 카타르에게 다득점에서 밀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C조는 카타르와 일본이 나란히 승점 7로 1,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을 확보, 3팀이 1장의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다투는 형국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