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말이 맞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이승엽 등 요미우리의 30홈런 타자와 동격 취급하지 말라'는 도발을 했던 용병 4번타자 타이론 우즈(38)를 거들고 나섰다. 오치아이 감독은 18일 와 인터뷰에서 "우즈가 도쿄돔을 홈으로 썼더라면 얼마나 많은 홈런을 터뜨렸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라며 전날 있었던 '우즈 발언'을 옹호했다. 우즈는 요미우리와의 센트럴리그 챔피언시리즈(5전 3선승제, 도쿄돔)를 하루 앞둔 17일 "도쿄돔에선 정확히 안 맞아도 홈런이 된다. 좁아 터졌으니까(very small) 50%의 힘으로도 넘겨버릴 수 있다. 어느 방향으로도 홈런이 쉽다(easy)"라고 말했다. 또한 요미우리의 30홈런 좌타자인 이승엽, 오가사와라, 다카하시에 대해서도 "(이승엽 등이) 도쿄돔에서 밀어쳐 홈런을 터뜨렸는데 (주니치 홈구장) 나고야돔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쿄돔이라면 홈런타자가 4~5명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실제로 우즈는 올 시즌 타율 2할 7푼에 35홈런을 기록했는데 이 중 요미우리전에서만 3할 4푼 1리에 12홈런 25타점을 수확했다. 특히 문제의 도쿄돔 성적은 3할 2푼 6리에 7홈런 10타점이었다. 지난 4월 5일엔 1경기 3홈런을 도쿄돔에서 폭발시켰다. 때문에 는 18일 요미우리-주니치의 맞대결을 일컬어 '공중전'이라 묘사했다. 30홈런 타자 4명을 배출한 홈런 1위팀(191홈런) 요미우리 대 팀 홈런 121방 중 35발을 혼자 담당한 우즈가 버티는 주니치의 화력 대결로 양 팀의 운명이 갈릴 수 있어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