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성’ 박명수의 뒤를 이어 MBC ‘펀펀 라디오’의 DJ를 맡게 된 방송인 붐(25)이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MBC 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붐은 “부담이 많이 컸다. 다름 아닌 거성 박명수씨의 후임이라 마니아층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첫 방송 때 노래 ‘사랑의 공식’을 ‘사랑의 곡식’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며 “떨리고 낯설지만 있는 그대로 진실된 DJ로 다가서겠다”고 다소 긴장된 모습을 드러냈다. 덧붙여 “정선희 누님이 TV는 잘못을 하면 용서를 구하기 힘들지만 실수를 해도 다음날 인간적으로 용서를 구할 수 있는게 바로 라디오라고 말하셨다”며 “친구처럼 가족처럼 만나다보면 실수를 해도 다음날 또다시 마이크를 열어주시지 않을까 싶다. 인간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4주 안에 타 방송사 라디오를 따라잡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첫방송 이후 마음을 비우게 됐다”며 “특히 내 노래는 절대 내보내지 않기로 PD님과 합의봤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MBC 라디오는 가을 개편을 맞아 대대적인 DJ 교체에 나섰다. ‘펀펀라디오’에 붐을 비롯해 ‘굿모닝 FM'에 서현진 아나운서, ‘프리스테이션’에 최윤영 아나운서, ‘세상을 여는 아침’에 허일우 아나운서, ‘심심타파’에 김신영, 이언이 새롭게 투입돼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