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제' 윤용태(19, 한빛)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 무대 8강 진출에 드디어 성공했다. 윤용태는 18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16강 3회차 경기서 손주흥을 맞아 2경기를 내줬지만 마지막 경기를 극적으로 이기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용태는 전기리그 다승왕 수상 등 뛰어난 기량에 비해 유달리 개인리그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기다리던 생애 첫 메이저 8강 진출을 해낸 것에 대해 "좀 찜찜하다.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다. 너무 마구잡이로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기쁨소감보다는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용태는 자신의 애칭인 '전투의 달인'답지 않게 전투 중 컨트롤 실수로 리버를 너무 쉽게 잃으며 2경기를 내줬다. 3경기서는 상대의 강력한 치즈러시를 쉴드배터리를 건설하고, 일꾼을 총동원해 극적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마재윤-송병구전의 승자와 MSL8강에서 만나는 윤용태는 "마재윤 선수와 붙고 싶다. (송)병구와는 연습경기도 많이 하고 친해서 만나고 싶지 않다"면서 "마재윤에게 상대전적에서 많이 밀려 이번에는 꼭 넘어서고 싶다. 자신감은 있는데 이상하게 실제 경기서는 위축되서 스코어가 밀리고 있다. 이번 8강에서 붙는다면 이번에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용태는 "8강에서 승리하면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큰 고비가 8강이라고 생각한다"며 8강전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 곰TV MSL 시즌3 16강 3회차. 1경기 박성준(저그, 1시) 주현준(테란, 7시) 승. 2경기 윤용태(프로토스, 7시) 손주홍(테란, 8시) 승. 2-2경기 윤용태(프로토스, 7시) 승 손주홍(테란,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