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장을 맞은 오리온스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충희 신임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개막전서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승현(12득점, 4스틸)과 리온 트리밍행(29득점, 10리바운드), 김병철(23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김효범(20득점)이 버틴 홈팀 모비스에 92-8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1쿼터 초반 팽팽했던 경기는 오리온스 가드 김승현의 활약으로 균형이 깨졌다. 오리오스는 1쿼터 3분께 김승현이 모비스 외국인 선수 오웬스의 볼을 가로채 득점에 성공한 뒤 상대의 턴오버 등으로 28-15로 앞선 채 1쿼를 마쳤다. 모비스는 2쿼터 3분께부터 하상윤의 3점슛과 오웬스의 골밑 득점을 묶어 6분께는 32-25로 따라붙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동준과 리온 트리밍햄이 버틴 오리온스의 골밑 공략에 실패, 오리온스가 45-27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 오웬스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55-49로 다시 점수를 좁힌 모비스는 3분께 이병석이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스스로 찬물을 뿌리는가 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오웬스가 골밑에서 버티면서 외곽 찬스를 만들었고 3쿼터 2분께 신종석과 김효범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68-65로 턱밑까지 추격했고 종료 직전 터진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71-7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던 중 균형을 깬 쪽은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4쿼터 3분경 트리밍햄이 3점슛을 성공시킨 후 모비스 키나 영이 속공 찬스를 놓치며 79-77로 앞서 나갔다. 오리온스는 이후 함지훈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다시 80-80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승현의 귀중한 가로채기에 이어 트리밍햄, 김병철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고 결국 92-8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 18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83 (15-28 22-17 34-25 12-22) 92 대구 오리온스 10bird@osen.co.kr 울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