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조 토리 뉴욕 양키스 감독이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자는 구단의 제의를 거절했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토리가 기본 연봉 500만 달러에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대 800만 달러 재계약 제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토리는 전날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론 트로스트 COO와 함께 뉴욕을 떠나 구단 본부가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도착, 구단 수뇌진과 회동을 했다. 구단 측은 이 자리에서 1년 더 양키스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했지만 토리는 단칼에 거부한 것이다. 당초 구단 측의 제의에는 내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2009년 계약이 자동 행사되는 옵션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토리는 캐시맨, 트로스트와 함께 전날 뉴욕으로 되돌아갔다. 양키스가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할 경우 토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올해 연봉 7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감독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는 토리는 최근 끝없는 해임론에 시달려왔다. "양키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할 경우 토리와 재계약을 포기할 것"이라고 한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언급까지 공개돼 양키스와의 인연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키스는 예상과 달리 토리에게 전격적인 재계약을 제시해 앞으로도 그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토리가 이를 거절함으로써 모든 것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현재로선 양키스가 토리에게 또 다시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다. 랜디 레빈 사장은 "이제 양키스는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감독 영입을 강하게 시사했다. 감독 통산 2067승을 거둬 역대 8위에 올라 있는 토리는 양키스 감독으로서 월드시리즈 우승 4회의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최근 7년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뉴욕에서는 그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폭증한 상태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