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51) 교수가 “마지막 1초까지도 인터뷰에 쓰고 싶다”며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표준 FM ‘손석희의 시선집중’ 7주년 기념 청취자와의 만남에서 손석희 교수는 “난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코멘트로 꾸미자, 마지막 1초까지도 인터뷰에 쓰자는 주의”라며 “그러다보니 간혹 인터뷰 해준 분들과 인사도 못하고 끝내는 경우도 있다. 한번은 너무 궁금한 게 있어서 30초를 남겨놓고 질문을 던졌던 경우도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인터뷰 시 강도 높은 질문과 냉철함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내 인터뷰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인터뷰하러 나온 분들의 의도에만 맞춰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며 “논란이 되는 이슈와 관련해 인터뷰할 때에는 여러 각도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내 인터뷰에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떤게 적정수준인지 맞추는 게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청취자들이 궁금해 할 부분, 새로운 각도로 제시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집중하다보니 다그치는 경우가 좀 있지만 가능하면 그런 상황은 안 만드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희는 방송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언론이 권력이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좋은 뜻으로 권한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 권한은 바로 청취자들이 주는 것이다. 내가 인터뷰를 세게 나가는 것도 청취자들이 주는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지 내 개인적인 권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2000년 10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균형 잡힌 시선, 전문가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이날 '청취자와의 만남'에는 학생, 직장인, 주부들로 구성된 애청자 50명이 MBC로 초대돼 진행자 손석희 교수와 담당 PD, 작가와 허심탄회하게 질의 응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