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을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 조범현 감독의 부임과 함께 KIA 지휘봉을 놓은 서정환(52) 전 감독은 19일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 감독은 "성적을 못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미 두 달 전부터 내가 바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열흘 전에 확신했고 마음 속으로 차분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 전 감독은 "무엇보다도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특히 장성호 홍세완 이현곤 이용규 김원섭은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출전을 해준 점은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조범현 신임 감독과 함께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올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전 감독은 "그레이싱어와 김진우가 빠진 상황에서 힘겹게 출발 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선수들이 줄줄이 다치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내년에는 명예회복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룰 수 없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당분간 서 전 감독은 광주의 집과 개인 짐을 정리하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1년 동안은 푹 쉬고 싶은 마음이다. 그 후에 야구공부도 하고 야구계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