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영화제 호평이 흥행으로?
OSEN 기자
발행 2007.10.19 10: 13

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양해훈 감독, 릴레이필름 제작)는 올해 가장 주목받은 독립영화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 영화가 영화제 호평에 힘입어 흥행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학창시절부터 이어진 폭력에 모욕과 멸시를 느끼던 20살 청년 제휘가 인터넷 너머 누군가에게 구원 요청을 보내고 그로인해 시작된 사소한 응징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학교 폭력’ ‘인터넷 마녀재판’ ‘외톨이’ ‘청부살인 카페’ ‘청춘들의 무기력’ 등 민감한 사회문제를 재기발랄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와 인디포럼을 통해 주목받았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관객 평론가상’과 ‘CGV 장편영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도 공식 초청된 바 있다.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이 영화는 CGV가 인디영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새롭게 런칭한 ‘무비 꼴라쥬’의 첫 작품으로 전국 CGV 인디상영관 4곳(CGV강변, CGV상암, CGV서면, CGV인천)과 서울 CGV용산 등 5개관에서 개봉한다. 전주국제영화제 CGV 장평영화제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된 만큼 CGV 관계자는 “일정기간 동안 개봉관을 유지한다. 또 관객이 꾸준히 들어오고 호응이 좋을 경우 상영관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디영화가 꾸준한 상영을 통해 흥행신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어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흥행 가능성 또한 높다. 비록 흥행수익이 상업영화와 비교할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관객들이 찾는다면 제작비 대비 수익률은 여느 상업영화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고의 독립영화로 꼽히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가 CGV의 지원 아래 전국 5개관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가운데 인디영화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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