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지 말타기 놀다 보면 하루는 너무 짧아~.’ 포크 듀오 나무자전거가 자전거 탄 풍경 시절 만든 노래 ‘보물’의 첫 머리 가사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너무나 해맑아 장난기까지 느껴지는 노래 마디다. 그런데 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사실은 나무자전거의 멤버인 강인봉의 자녀들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최근 SBS TV ‘도전 1000곡’(21일 방송) 녹화에 참여한 나무자전거의 강인봉은 “피자 3판에 아이들과 합의를 본 것”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 노래는 KBS 2TV 개그콘서트 ‘골목대장 마빡이’ 코너에서 주제가로 쓰이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겐 아이들 목소리가 나오는 8소절이 뇌리에 강하게 새겨져 있다. 강인봉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처음 8소절의 아이들 목소리 뒤에 우리가 100소절을 넘게 노래하는데 사람들은 8소절밖에 기억 못한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강인봉은 1970년대 인기 가족음악단인 ‘작은별 가족’에서 7살 때부터 노래를 불렀던 주인공이다. 그랬던 강인봉의 자녀들까지 음반에 참여했으니 진정한 음악 가족인 셈이다. 영화 ‘클래식’의 주제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비롯해 SBS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 ‘마이걸’ ‘마녀유희’ 등의 OST를 담당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줬던 나무자전거는 이날 녹화에서 “데뷔 이후 한번도 MR 반주에 노래한 역사가 없다”고도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100c@osen.co.kr ‘도전 1000곡’에 나선 나무자전거. 왼쪽에서 세 번째가 강인봉.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