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생애 '첫 승' 오충훈, "다음 상대 김택용도 자신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19 19: 37

"이번 시즌 목표인 스타리그 첫 승을 해내 믿겨지지 않아요."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16강 3주차 경기서 디펜딩 챔피언인 '대인배' 김준영을 제압하며 스타리그 생애 첫 승을 거둔 오충훈(17)은 "스타리그 첫 승하는게 이번 시즌 목표였다. 하지만 막상 첫 승을 거뒀지만 실감이 나지를 않는다"며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패배했다면 2패로 사실상 스타리그 탈락. 또 소속팀인 SK텔레콤이 후반기 개인전에서 13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신예 답지 않는 배짱을 보였다. "팀이 개인전 13연패 상황이었다. 오늘 나와 (박)성준이 형이 졌으면 15연패로 몰릴 판이라 팀 분위기가 안 좋을 뻔했다. 곧 출전할 성준이 형도 이겼으면 좋겠다." 저그를 상대로 테란이 일반적으로 구사하는 바이오닉 전략이 아닌 메카닉 전략으로 김준영을 제압한 오충훈은 "처음 4벌쳐로 챔버 두개 지은것을 보고 이겼다고 생각했다. 벌쳐로 멀티를 체크했는데 멀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승리를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오충훈의 다음 상대는 산 넘어 산이라고 강자인 '혁명가' 김택용. 하지만 오충의 자신감은 넘쳤다. "블루스톰에서 프로토스전은 자신있다. 페르소나나 카트리나에서는 자신없었지만, 이제 자신있는 맵만 남았다. 8강 올라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오충훈은 "첫 번째 목표는 이뤘다. 이제는 경기를 즐겨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일만 남겨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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