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최악의 날', 巨人도 벼랑끝 추락
OSEN 기자
발행 2007.10.19 21: 57

억세게 운수 나쁜 날이었다. 요미우리 이승엽(31)에게 주니치와 대결한 19일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는 '최악의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승엽이 공수에 걸쳐 패인을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게 돼 버렸기 때문이었다. 예의 4번타자 겸 1루수로 중용된 이승엽이 1회말 투아웃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경쾌한 우전 안타로 스타트를 끊을 때만 해도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지리라 예감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후속 니오카의 우월 2루타 때, 주니치 우익수 이병규의 깔끔한 펜스 플레이가 나오는 바람에 1루주자 이승엽은 3루에 머물렀다. 결국 후속타 불발로 요미우리는 1점밖에 얻지 못했고, 이후 요미우리는 가와카미 상대로 6회 원아웃까지단 1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했다. 이 사이 이승엽은 3회(1-1이던 원아웃 1,2루)와 6회(1-3이던 원아웃 1루) 연속 2루수 앞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여기다 7회초 주니치는 선두타자 우즈의 2루타 뒤, 후속 나카무라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그런데 나카무라의 번트가 서툴렀기에 예측하고 뛰어든 이승엽의 글러브에 들어왔다. 여기서 이승엽은 잡자마자 지체없이 3루로 송구했는데 이 공이 약간 높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순식간에 무사 1,3루가 돼 버렸고 이어 등장한 이병규는 우중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사실상 대세를 장악했다. 이승엽은 4-6으로 추격한 8회말 원아웃 1루 마지막 만회 기회에서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이병규는 9회초 쐐기 중월 홈런포로 이승엽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대세를 가르는 3루타 직후 이병규는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병살타를 2개나 치고 허리를 숙이며 고개를 떨구던 이승엽과 더욱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의 최악 불운과 함께 요미우리는 2연패에 빠지마 더 이상 내일이 없는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sgoi@osen.co.kr 6회 1사 1루서 배트가 부러지며 병살타를 친 이승엽이 1루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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