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巨人 수호신 분쇄했다", 日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7.10.20 08: 51

"적의 수호신을 분쇄했다". 주니치 이병규(33)가 지난 19일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 제2스테이지 2차전에서 5타수2안타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자 일본 언론도 이병규의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다. 특히 요미우리 소방수 우에하라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장면을 주목하는 내용이었다. 는 20일 6-4로 앞선 9회초 1사후 이병규가 요미우리 소방수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장면이 이날의 승부처였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거인의 추격 의지를 단숨에 꺽어버리는 홈런이었다. 우에하라의 낮은 직구를 풀스윙, 적의 수호신을 분쇄하고 3점차로 달아나는 홈런이었고 이것으로 승부가 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분이 좋다"는 이병규의 소감을 전하면서 지난 14일 제1스테이지 2차전서 한신을 꺾어버린 3점홈런에 이어 두 번째 귀중한 일타였다고 전했다. 특히 2점 앞선 7회 1,3루에서 니시무라의 바깥쪽 직구(146km)를 잡아 당겨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기록,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병규의 활약을 이승엽에 대한 라이벌 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오치아이 감독의 시각도 함께 전했다. 한국대표팀 동료였지만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4번 이승엽의 그림자에 가렸다는 것. 이병규는 경기 후 한일 취재진이 따라붙었지만 그대로 버스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이병규는 "요미우리와의 일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왔다고 일본 신문들은 보도했다. 는 이병규의 홈런이 우에하라의 올해 주니치전 첫 피홈런이었다고 전했다. 홈런을 맞은 뒤 우에하라는 "컨트롤(139km 외곽 낮은볼)이 안됐다. 가장 맞으면 안되는 장면이었는데 결국 경기흐름을 놓쳤다"고 자신을 탓했다. 우에하라는 올해 주니치 경기에서 12경기에 나와 무실점, 7세이브를 따낸 천적 소방수였다. 그러나 이병규에게 통한의 한 방을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sunny@osen.co.kr 이병규가 우에하라로부터 홈런을 빼앗은 뒤 오른손을 들고 환호하며 1루를 돌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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