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도 한국 '찍고' 일본 진출하나?
OSEN 기자
발행 2007.10.20 10: 51

또 한 명의 한국산 용병이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될까. 김인식(60) 한화 감독이 외국인 타자 제이콥 크루즈(34)의 일본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크루즈는 투수 세드릭 바워스와 함께 내년 시즌 한화와 재계약 여부를 놓고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KIA와의 시즌 최종전을 위해 광주구장을 찾은 김 감독은 투수 세드릭과 크루즈의 거취에 대해 "글쎄, 일단 지켜봐야 될 듯 싶다. 그 친구들의 의중이 궁금하고 돈을 많이 올려달라고 하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크루즈에 대해서는 "일본으로 갈 수도 있다. 에이전트가 일본 쪽에 발이 넓다. 일본에서도 원하는 구단이 있고 그쪽에서 많이 준다고 하면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일본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크루즈는 시즌 김태균과 함께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시즌 타율 3할2푼1리, 22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단 1안타에 그치는 부진으로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화는 재계약 방침을 세웠지만 크루즈가 마음을 바꾼다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타자를 물색해야 되는 상황이다. 크루즈가 만일 대한해협을 건넌다면 '한국 찍고 일본 진출'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된다. 최근 한국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일본으로 진출한 선수를 꼽아보면 타이론 우즈(두산-요코하마-주니치), 호세 페르난데스(SK-지바 롯데-세이부-라쿠텐), 클리프 브룸바(현대-오릭스-현대), 개리 레스(두산-라쿠텐), 2007년 그레이싱어(KIA-야쿠르트) 등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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