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신인왕 이현민, '2년생 징크스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0 11: 03

‘농구는 신장으로 하는 게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174cm라는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코트를 휘저으며 창원 LG 세이커스를 이끄는 포인트가드 이현민(24).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올랐던 이현민은 과연 '2년생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인천 개막전서 이현민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이며 팀의 82-72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초반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들이 버티는 골밑을 파고 들어 오른 손목 스냅으로 성공시킨 골밑슛은 이제 이현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정도로 무기가 됐다. 신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방편인 이 슛은 백보드를 타고 정확히 림에 들어간다. 외국인 선수들이 블록을 하기 전에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공을 올려놓는 것도 그의 재치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2쿼터서도 동료들에게 찬스 줄 곳을 찾으며 드리블을 치고 나갔던 이현민은 마땅히 줄 곳이 없자 패스를 주는 척 하다가 본인이 해결하는 모습도 보였다. 3점슛도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조상현과 함께 LG의 외곽을 주도했다. 가드로서 이현민이 외곽슛을 남발한다거나 슛 타이밍을 빨리 잡는 것도 아니었다. 보완할 점도 분명 있었다. 아직 오다티 블랭슨과 캘빈 워너와 호흡이 맞지 않아 골밑을 파고 들어 외국인 선수에게 패스를 내줘 마무리시키는 전형적인 루트를 아직 개척하지 못했다. 어시스트를 단지 3개 기록한 것도 결국 선수들간 호흡의 문제였다. 40분을 모두 뛴 이현민은 신선우 감독이 “리드를 잘한다”는 칭찬을 하기는 했지만 날카롭게 찔러주는 패스는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밀려오는 신인왕 출신 2년차 이현민. 그러나 첫 경기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 7rhdwn@osen.co.kr 지난 19일 전자랜드전서 골밑슛을 시도하는 이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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