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페레즈-카브레라 퇴출
OSEN 기자
발행 2007.10.20 12: 55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페레즈(38, 외야수)와 호세 카브레라(35, 투수)가 퇴출된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지난 19일 "선발 투수로 활용할 외국인 선수를 뽑을 예정"이라며 페레즈와 카브레라와 재계약을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2년간 롯데에서 뛰었던 페레즈는 올 시즌 거인 군단의 세 번째 외국인 타자. 7월 한 달간 타율 2할9푼7리 11안타 6타점 4득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두며 4번 이대호(25, 내야수)와 함께 거포 듀오로 명성을 떨칠 조짐을 보였으나 8월 2할4푼4리 20안타 4홈런 12타점 9득점에 그쳤다. 지난 달 타율 3할2푼6리 14안타 3홈런 9타점 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롯데의 간절한 소망이 아쉽게 끝난 것. 2004년부터 3년간 SK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31세이브를 따낸 카브레라는 소방수 부재로 고심했던 롯데의 숙제를 해결해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소방수보다는 방화범에 가까웠다. 마운드에 오르면 든든함보다 불안함이 더 컸던 카브레라는 가까스로 22세이브를 따냈지만 믿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롯데는 자매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와 외국인선수 정보를 공유해 우수한 선수를 뽑을 예정. 현재로서는 선발급 투수 2명을 선택할 계획이나 누가 신임 사령탑이 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가 내년 시즌에 알짜배기 선수를 고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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