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체제로 새롭게 바뀐 KIA가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무려 10명의 기존 코치들이 옷을 벗었다. 일본인 투수코치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코치를 새로 영입해 감독 포함 15명의 코치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우선 SK와 비슷하게 일본인 투수코치를 영입한다. 아직 어떤 인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박흥식 전 삼성코치가 타격코치, 김동재 전 SK 코치가 수비코치로 임명됐고 황병일 전 LG 코치도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는다. 주루 코치 1명와 배터리 코치 2명 등 3명은 타 팀에서 영입하기로 하고 조율 중이다. 유임된 코치를 살펴보면 김종모 수석코치, 차영화 2군감독을 비롯해 구천서 수비코치, 김봉근 투수코치, 이강철 투수코치, 이광우 재활담당 코치, 곽현희 트레이닝 코치 등 6명이다. 구천서 김봉근 코치는 2군에서 선수들을 조련할 것으로 보인다. 코치진 전체 규모를 보면 2007시즌보다 무려 7명이 줄어 들었다. 감독 포함 15명의 코칭스태프 가운데 KIA(해태) 출신은 김종모 차영화 이강철 이광우 곽현희 등 5명이다. 특히 일본인 투수코치를 영입하고 1~2군 배터리 코치를 모두 바꾼 점도 눈에 띤다. 대개편의 회오리에 휘말려 기존 코치들 가운데 10명이 팀을 떠나게 됐다. 서정환 감독을 비롯해 박승호 2군 감독, 김종윤(주루) 이건열(타격) 백인호(수비) 한희민 김정수 김태원(이상 투수) 장채근(육성군) 야마시타(트레이닝) 정인교 (배터리) 코치 등이다. 이같은 대대적인 변화는 새로운 프런트가 들어선 구단이 조범현 신임 감독에게 코치진 구성과 관련해 전권을 주면서 예고됐다. 조 감독은 특유의 데이터야구를 펼치기 위해 자신의 의도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코치진으로 대개편을 선택했다. 대부분 SK 감독과 삼성 코치 시절 인연을 맺었던 코치들이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부터 코칭스태프는 큰 변화는 없었다. 주로 해태 출신들이 주류를 형성했다. 그러나 구단은 비 타이거즈 출신 조범현 감독 선임을 통해 완전 물갈이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기존 체제는 창단 후 두 번째 최하위 수모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고 KIA호는 선장과 조타수들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이번 코치진 구성 과정에서 타이거즈 출신들을 사실상 배제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성적을 못내면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코치진 전면 개편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KIA 2008 코칭스태프 ▲감독=조범현 ▲수석=김종모 ▲2군감독=차영화 ▲타격=황병일 박흥식 ▲수비=김동재 구천서 ▲투수=일본인(미정) 이강철 ▲트레이닝=곽현희 ▲재활군=이광우 ▲주루=1명 교섭중 ▲배터리=2명 교섭 중. ◇퇴단=박승호 김종윤 이건열 백인호 김정수 장채근 야마시타 한희민 김태원 정인교(10명).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