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개막전 패했지만 희망은 보였다
OSEN 기자
발행 2007.10.20 17: 19

'첫 술에 배부르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홈 개막전서 서울 SK는 울산 모비스에 82-84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향후 기대를 걸어볼 만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SK는 그동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조직력이 살아났다. 방성윤과 '루키' 김태술, 노경석 그리고 외국인선수 2명으로 경기를 시작한 SK는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찬 김태술은 11득점, 4스틸과 함께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플레이를 주도했다. 또 주포 방성윤도 고비마다 3점슛을 터트리며 28득점으로 모비스를 괴롭혔고 특히 3쿼터 중반에는 3점슛을 연달아 터트려 한때 역전을 시키는 등 에이스로서 확실한 모습을 과시했다. 그리고 외국인선수 래리 스미스도 23득점과 함께 10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준수한 성적을 올리는 등 예전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물론 SK는 2, 3쿼터서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숙제였다. 특히 노장 선수들이 코트에 나섰을 때 수비 로테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운영, 점수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SK는 '6강 청부사' 김진 감독을 영입, 최근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목표를 하고 있다. 과연 SK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20일 홈 개막전서 SK 방성윤이 모비스 김효범의 마크를 받으며 슛을 날리고 있다./잠실학생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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