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안했는데 이겨서 기쁘다". 울산 모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개막전서 김효범(24, 193cm)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과 함지훈(23, 198cm)의 과감한 골밑 돌파, 김학섭(25, 182cm)의 공수 조율로 새로운 팀처럼 변모, 84-82로 서울 SK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이끈 유재학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기대를 안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한 유 감독은 "첫 경기서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오늘은 편하게 마음 먹으라고 주문했는데 잘해줬다"며 소감을 밝혔다. 29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김효범에 대해서는 "외곽 공격까지 해줘서 기쁘다. 개인적으로 경기 전 따로 주문 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정해진 공격을 많이 했다. 중요한 순간 턴오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한 유 감독은 중요한 분수령서 약속된 플레이를 한 것을 승리의 비결로 꼽았다. 한편 외국인선수 키나 영에 대해 "아직 상황을 보고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또한 용병이 득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걱정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대 안한 승리라 더욱 기쁘다는 유재학 감독. 그러나 키나 영과 케빈 오웬스, 두 외국인선수의 실력에는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는 인상이다. 둘을 이끌고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