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특별시' 대전 시티즌의 서포터들이 울산벌로 대거 원정에 나선다. 창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전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그 대망의 첫 걸음을 뗀다. 비록 원정 경기로 치러지지만 대전 선수단에겐 이번 대결이 외롭지 않을 전망이다. 무려 1000여 명에 달하는 서포터들이 선수단과 동행을 희망한 것. 20일 황의경 대전 홍보과장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울산 원정에 동행할 팬들을 접수한 결과, 벌써 버스 14대 분량의 인원이 신청을 했고 구단에서는 1대 정도를 추가 배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황 과장은 "당초 코칭스태프와 전 직원이 창원에 내려가 경남 FC와 포항 스틸러스간의 6강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 접수가 폭주하는 관계로 당일까지 대전에 머물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대전 광역시 차원에서도 이번 원정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홍규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필두로 한 대전시 공무원 200여 명은 구단과는 별도로 신청을 접수, 울산 원정에 동행한다. 이들 공무원들 중 상당수는 최근 김호 감독의 리더십 강연을 들은 뒤 감명을 받고, 시를 대표하는 프로축구팀의 경기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 우리가 수원 삼성을 꺾고 극적으로 6강에 오른 소식을 각종 언론을 통한데다 김호 감독의 진솔한 강연을 듣게 된 공무원들이 축구단 투자와 지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