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남, 나란히 승부차기 위해 GK 교체
OSEN 기자
발행 2007.10.20 22: 19

20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남과 포항의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연장 후반 13분 양팀 감독들이 동시에 골키퍼를 바꾼 것. 경남은 이정래를 이광석으로, 포항은 정성룡 대신 신화용을 투입한 것이다. 모두 승부차기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승부차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154경기째 출전한 베테랑 이광석은 포항의 첫 번째 키커인 따바레즈의 킥을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순발력이 좋은 신화용 역시 까보레의 실축을 유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마지막 키커에서 신화용이 김근철의 킥을 막아내며 포항이 5-4 승리를 거두었다.
결과적으로 신화용으로 하여금 경기 시작 25시간 전에 시리아에서 한국에 도착한 정성룡을 대신하게 한 파리아스 감독의 선택이 빛났다. 또한 경남의 끈기도 빛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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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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