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과 선수, 도민들께 감사한다'. 20일 홈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박항서 경남 FC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후회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배했지만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도민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에 앞서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도 지시를 잘 따라주었고 열심히 해주었다. 경기 후 항상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많지 않다" 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목표였던 6강을 달성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만큼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 면서 "우선 어떤 선수들이 보강되느냐에 따라 구체적인 것을 세울 수 있다" 고 즉답을 피했다. 승부차기 패배에 대해 박 감독은 "평소에 연습을 많이 했다" 며 "까보레가 실축할지는 몰랐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며 약간의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전반 15분 까보레의 단독 찬스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감독으로서 상대가 레드카드를 받지 않은 것이 아쉽기는 하다" 면서도 "하지만 주심의 판정은 존중해야 한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