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빛나는 투혼으로 짜릿한 MSL 8강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7.10.20 23: 04

다전제 승부에서 제일 어려운 점을 꼽자면 첫 판을 내주고 역전 승리를 거두는 것. 두 차례에 걸쳐서 하는 다전제 승부는 특히 역전 승리가 어렵다. 그러나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은 역시 특별했다. 쉽지 않은 승부에서 빛나는 투혼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MSL 8강 입성에 성공했다. 김택용은 20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16강 4회차 경기서 전투에서 계속 피해를 입으며 수세에 몰렸지만 절묘한 전술로 전쟁에서 승리, 2, 3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MSL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이썬'에서 벌어진 2세트는 김택용의 강력함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진영수는 벌쳐와 강력한 지상군 화력을 바탕으로 김택용의 진영 곳곳을 끊임없이 견제했다. 힘겹게 펼쳐진 김택용의 11시 멀티는 계속된 진영수의 벌쳐 견제로 5분 이상 활성화시키지 못할 정도. 하지만 김택용의 결단이 빛났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진영수가 중앙지역에 두텁게 펼쳐놓은 주력군을 모조리 잡아내며 2세트를 승리했다. 이어진 3세트도 승리의 몫은 김택용의 것이었다. 김택용은 빠른 다크 템플러 견제가 실패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진영수의 멀티를 계속 두드리며 상대의 진출을 늦췄다. 진영수가 골리앗-탱크로 구성된 강력한 메카닉 병력으로 자신의 11시 멀티와 12시 지역을 밀어내자 또 다시 김택용의 판단이 빛을 발했다. 방어보다는 적극적인 공세로 진영수의 3시 멀티와 6시 멀티에 타격을 가한 것. 양측 모두 자원 수급이 힘겨운 상황에서 승리를 결정지은것은 김택용의 섬 멀티였다. 섬 지역에서 자원을 수급하던 김택용은 그것을 발판 삼아 남아있는 진영수의 주력군을 제압했다. 결국 김택용의 맹공앞에 진영수는 통한의 GG를 선언했다. ◆ 곰TV MSL 시즌3 16강 4회차. 1경기 최연성(테란, 1시) 승 박성균(테란, 7시). 1-2 경기 최연성(테란, 3시) 박성균(테란, 9시) 승. 2경기 이재호(테란, 7시) 한상봉(저그, 1시). 3경기 진영수(테란, 2시)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3-2경기 진영수(테란, 6시) 김택용(프로토스, 3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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