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연고지 라이벌 에버튼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버풀은 20일 오후(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에버튼과 2007-2008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 원정전에서 디르크 카윗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보로닌 베나윤 제라드 마스체라노 등 주력들을 총 출동시킨 리버풀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전반 38분 좋은 활약을 펼친 히피아가 자책골을 넣은 것. 0-1 상황을 맞은 리버풀은 후반전에 접어들며 보다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고, 결국 후반 9분 문전 안쪽에 있던 제라드가 에버튼 수비수 히버튼에게 거친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히버튼의 퇴장속에 얻은 페널티킥을 카윗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번 기세를 타기 시작한 리버풀의 집념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제라드 시소코 베나윤을 모두 빼고, 루카스 페넌트 바벨을 투입해 에버튼을 끝까지 몰아쳤고, 결국 정규시간 90분을 모두 소화한 가운데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카윗이 또다시 페널티킥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라이벌에게 무릎을 꿇은 에버튼은 히버튼에 이어 네빌까지 퇴장당해 다음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yoshike3@osen.co.kr
